사보임됐던 오신환, 바른미래 원내대표에…패스트트랙 안갯속

입력 2019.05.15 11:04 | 수정 2019.05.15 16:35

15일 실시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재선의 오신환(서울 관악을) 의원이 당선됐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의원 24명 중 과반 득표로 김성식(관악갑) 의원을 앞섰다. 이날 개표과정에서 오 의원을 선택한 표가 13표(과반)를 넘자 당 선거관리위는 개표를 중단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의원(오른쪽)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오신환 의원에게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오 원내대표 선출로 전임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지정을 밀어붙인 선거제·사법제도 개편 관련 법안의 심사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의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에서 강제로 교체됐었다. 특히 오 원내대표는 선거제·공수처법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해온 바른정당계의 지지와 안철수 전 의원과 가까운 국민의당 출신 일부 의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손 대표의 당내 입지도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선 바른정당 출신 의원 8명과 국민의당 출신 의원 중 안철수 전 대표계 의원들이 오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 직전까지도 국민의당 출신 중 현재의 당 지도부를 지지하는 당권파와 일부 호남계 의원들은 김 의원을, 바른정당계는 오 의원을 지지해 팽팽하게 맞설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결국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출신 중 7~8명에 이르는 안철수계가 결국 오 원내대표 손을 들어준 셈이다.

오 원내대표 당선으로 패스트트랙 상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김관영 전 원내대표와 이를 용인한 손 대표는 수세에 몰리게 됐다. 의원 다수가 패스트트랙 처리뿐 아니라 4·3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손 대표에게 물었다고 봐야한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오 원내대표 당선으로 당 내분이 더욱 극심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오 원내대표가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 공조해 밀어붙인 패스트트랙을 본회의까지 끌고갈지도 불확실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 원내대표는 사실상 당의 공동 창업주인 '안철수·유승민' 세력이 공동으로 지원한 만큼, 패스트트랙 본회의 처리는 난항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공조해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 등 단계별로 마지막까지 저항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패스트트랙이 최장 330일 걸린다면, 표결은 내년 3월 24일부터 가능하다. 내년 4·15 총선을 불과 22일 앞둔 시점이고, 후보자 등록 시작 이틀 전이다. 선거구 획정도 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경된 룰로 총선을 치르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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