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으로 美 기피하는 중국인…"환영받는 곳 가고싶다"

입력 2019.05.15 10:20

미·중 무역전쟁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 관광객들의 미국 여행 선호도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관광객들은 ‘환영 받을 수 있다’고 느낀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에서 쇼핑을 하며 여행하는 것을 선호했다.

2019년 5월 2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최고경영자(CEO)인 제인 순은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며 중국 관광객들은 미국을 피하고 있고, 더 많이 환대 받는 유럽으로 여행을 가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지난해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을 때 미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서서히 둔화됐으며 양국이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자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양국 무역협상 상황에 따라 여행업계도 영향을 받았다는 의미다.

씨트립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여행하고 싶다고 밝힌 국가로 미국은 2017년 전체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지만 2018년 10위로 밀려났다.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은 다시 9위를 차지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미국보다 이탈리아나 영국 등 유럽 국가, 혹은 태국, 일본을 여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순 CEO는 "중국 관광객들이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 돈을 더 쓰고 싶어하는 이유는 그들이 환영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이 구매력을 가지고 있고 만약 더는 미국을 가지 않는다면 그들은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부유한 여행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총 1억6000만 건의 해외여행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3150억달러(약 374조원)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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