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이 추진한 '경찰 개편' 당정청 협의회 "뉴스 보고야 알아" 민주당 제동에 연기

입력 2019.05.14 03:05

검경 수사권 조정 주도권 놓고 靑에 끌려다니지 말자는 기류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 개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던 당정청(黨政靑) 협의회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는 협의회의 한 축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이 일정을 확인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당정청 협의회가 열린다는 언론 보도가 먼저 나왔다"며 연기를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의 주도권을 놓고 청와대와 여당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경찰 개편' 당정청 협의회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13일 열기로 잠정 합의됐었다. 조국 민정수석도 참석하기로 한 이 자리에서는 자치경찰제, 정보경찰의 권한 분산 등 경찰 권력을 견제할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 같은 사실이 지난 8일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민주당 내에서 "의원들과 조율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어디서 정보가 샜느냐"면서 일정을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친문(親文) 핵심'으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을 누르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시점이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13일에 당정 협의를 한다는 것은 나도 모르고 있었고, 확정된 날짜도 아니었는데 언론에 나왔다"며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 대상인 원내대표도 새로 바뀌었기 때문에 협의회 날짜가 뒤로 밀린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현재 새로운 당정청 협의회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17일이 거론되고 있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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