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복제해 6배 매출 올린 텐센트

입력 2019.05.13 14:28 | 수정 2019.05.13 16:59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를 끈 PC 게임인 한국의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을 복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허핑징잉(和平精英·Game for peace)’이 원조의 6배를 넘는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 신랑커지는 시장 조사기관 센서타워(Sensor Tower)를 인용해 지난 8일 서비스를 시작한 허핑징잉 iOS판(아이폰) 사용자들이 사흘간 충전한 금액은 1400만달러로 같은 기간 배그 iOS판 실적(220만달러)의 6배를 웃돌았다고 13일 보도했다.

텐센트는 허핑징잉을 출시한 날 지난해 2월부터 중국에서 무료로 제공해온 ‘배그 모바일게임(시험판)’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텐센트는 배그의 개발사인 펍지(PUBG)의 중국 파트너 업체로 배그 모바일 게임은 배그 PC 게임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하지만 배그는 중국에선 게임 허가증(판호·版號)을 못 받아 시험판 형태로 무료로만 제공돼 왔다. 배그 모바일을 중단한 데 맞춰 등장한 허핑징잉은 첫날 중국 앱스토어의 모바일 게임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고성장을 예고했었다.

텐센트가 출시한 모바일 게임 허핑징잉(위)과 중국판 배틀그라운드/바이두
텐센트는 300명이 넘는 제작팀이 허핑징잉을 개발했다고 신랑커지는 전했다. 하지만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허핑징잉이 펍지의 게임 플레이를 거의 똑같이 모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3월말 1년 2개월만에 외국 게임에도 허가를 내주기 시작했지만 한국 게임은 중국의 경제보복이 가시화된 2017년 3월 이후 여전히 제외시키고 있다.

반면 허가를 받은 허핑징잉은 무료 시험판으로 익숙한 사용자들을 등에 업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쟁점중 하나인 기술 탈취 방지에 대해 중국은 특허법 개정을 통해 성의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은 갈길이 멀다는 것을 배그 사례가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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