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싱크탱크, 北 유상리 미사일기지 첫 공개… "ICBM 보관 가능성"

조선일보
  • 안준용 기자
    입력 2019.05.13 04:00

    산 전체를 움푹 파내서 만든 곳
    거대 지하시설 설치, 여단급 주둔

    북한 '유상리 미사일 기지'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9일(현지 시각) 북한 '유상리 미사일 기지'에 관한 보고서를 처음 공개했다. 그러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보관 기지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밀천리 기지'로도 불리는 이 기지는 한·미 당국이 수년 전 존재 사실은 파악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위성사진 등을 통해 평안남도 운산군의 전략 미사일 벨트에 위치한 유상리 기지를 집중 분석했다. 작년 11월 "북한 비공개 미사일 기지 13곳을 확인했다"고 밝힌 이래 삭간몰·신오리·상남리 기지에 이어 네 번째로 공개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상리 기지는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63㎞, 서울에선 북동쪽으로 220㎞ 떨어져 있다. 북한 전략군 미사일 작전 기지로 여단급 이상의 부대가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공사가 시작된 이래 미사일 부대 본부와 미사일 보관 지하 시설, 지원 시설, 주택동 등 6개 시설이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CSIS는 보고서에서 "유상리는 아직 시험 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ICBM급 '화성-13' 미사일이나 2017년 7월 두 차례 시험 발사된 '화성-14' 혹은 '화성-15(2017년 11월 시험발사)' 미사일을 보관하는 곳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평북 구성시 신풍리와 함께 미 본토를 겨냥한 ICBM 기지로 지목한 것이다.

    빅터 차 석좌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이 기지는 전체 산을 움푹 파내서 만든 것"이라면서 "지난 16년간의 위성사진을 포함한 많은 단서는 이 기지가 장거리 미사일을 위해 만들어졌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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