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받은 '中 일대일로' 거점 도시 호텔… 파키스탄 반군, 난입해 총격… 11명 死傷

조선일보
  • 유지한 기자
    입력 2019.05.13 03:41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거점 중 하나인 파키스탄 남서부 항구 도시 과다르의 5성급 호텔에서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5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1일(현지 시각) 파키스탄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州) 과다르의 5성급 호텔인 펄 콘티넨털호텔에 총기 등으로 무장한 괴한 3명이 습격해 입구를 지키던 경비원 등 5명을 살해하고 6명에게는 부상을 입히고 호텔 내부로 진입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보안군이 출동해 무장 괴한 3명을 모두 사살하고 진압했다고 밝혔다. 펄 콘티넨털호텔은 일대일로 사업과 관련한 중국 정부 관계자 등이 많이 머무르는 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정부 관계자는 "이번 공격 때 중국인들은 호텔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습격은 무장 반군 조직인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BLA는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배후라고 자처하면서 "중국인과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위터를 통해 "호텔을 공격한 조직원들이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며 "중국과 파키스탄을 더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에도 "중국이 우리의 자원을 착취하고 있다"며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의 중국 영사관에 자살 폭탄 테러를 벌였다.

    과다르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주요 거점 지역이다. 파키스탄과 중국은 2015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파키스탄 과다르항을 철도·송유관 등으로 잇는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CPEC)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사업을 포함해 파키스탄의 일대일로 인프라 사업 규모는 600억달러(약 70조원)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은 중국에 400억달러의 빚을 졌다.

    과도한 부채 부담 때문에 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파키스탄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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