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로드맵 만들자", 정세균 "中·日도 평화 위한 중재자 돼달라", 가와무라 "세계 GDP 20%인 3國 교류 강화"

입력 2019.05.11 03:01

2019 韓中日 3국 협력 국제포럼

한·중·일 협력사무국 로고 이미지
한·중·일 협력사무국(TCS)과 중국 공공외교협회가 10일 베이징에서 공동 주최한 '2019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동북아 및 세계 정세의 급변, 보호무역주의 확산, 4차 산업혁명이 제기하는 세기적인 도전과 위기에 세 나라가 함께 대응해 새로운 공동 번영의 기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TCS는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의 실현을 목적으로 3국 정부가 공동 설립한 정부 간 기구다. TCS가 2011년부터 열고 있는 3국 협력 국제포럼은 세 나라 민관 전문가들이 분야별 협력·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다.

쑹칭링(宋慶齡)청소년과학기술문화교류센터에서 열린 이날 포럼은 1999년 11월 한국 김대중 대통령과 일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 중국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 중 조찬 회동을 갖고, 처음으로 3국 협력의 물꼬를 튼 지 20년 만에 열리는 행사였다. 참석자들은 "지난 20년간 한·중·일 간 교역량은 1300억 달러에서 7200억달러로 5배 넘게 늘었고, 한 해 상호 방문객 수는 3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세 나라의 협력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그러나 현실에 만족해서는 새로운 도전을 이겨낼 수 없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베이징 쑹칭링 청소년과학기술문화교류센터에서 10일 열린 ‘2019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에 정세균 의원,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가와무라 다케오 일본 의원(왼쪽부터)이 참석해 앉아 있다.
베이징 쑹칭링 청소년과학기술문화교류센터에서 10일 열린 ‘2019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에 정세균 의원,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가와무라 다케오 일본 의원(왼쪽부터)이 참석해 앉아 있다. /한·중·일 협력사무국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금 세계는 100년래 보지 못한 거대한 변화와 도전을 맞고 있다"며 "한·중·일은 더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 평화와 아시아의 성장의 선봉대이자 핵심 역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3국은)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해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각 측이 서로의 합리적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일은 이제 지리적 이웃을 넘어 마음의 이웃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국회의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올림픽 로드를 3국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자"고 했다. 그는 또 "한·중·일은 서로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라며 "남·북·미를 넘어 중·일도 적극적 중재자이자 든든한 우방국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전 일본 관방장관(중의원 의원)은 "한·중·일 GDP 합계는 전 세계 GDP의 20%로 EU(유럽연합)를 넘어서 세계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미래로 이어갈 어린이들의 교류를 강화해 가깝고도 먼 동북아 3국의 어린이들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미래로 나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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