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협력사무국(TCS)과 중국 공공외교협회가 10일 베이징에서 공동 주최한 '2019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동북아 및 세계 정세의 급변, 보호무역주의 확산, 4차 산업혁명이 제기하는 세기적인 도전과 위기에 세 나라가 함께 대응해 새로운 공동 번영의 기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TCS는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의 실현을 목적으로 3국 정부가 공동 설립한 정부 간 기구다. TCS가 2011년부터 열고 있는 3국 협력 국제포럼은 세 나라 민관 전문가들이 분야별 협력·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다.

쑹칭링(宋慶齡)청소년과학기술문화교류센터에서 열린 이날 포럼은 1999년 11월 한국 김대중 대통령과 일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 중국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 중 조찬 회동을 갖고, 처음으로 3국 협력의 물꼬를 튼 지 20년 만에 열리는 행사였다. 참석자들은 "지난 20년간 한·중·일 간 교역량은 1300억 달러에서 7200억달러로 5배 넘게 늘었고, 한 해 상호 방문객 수는 3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세 나라의 협력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그러나 현실에 만족해서는 새로운 도전을 이겨낼 수 없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베이징 쑹칭링 청소년과학기술문화교류센터에서 10일 열린 ‘2019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에 정세균 의원,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가와무라 다케오 일본 의원(왼쪽부터)이 참석해 앉아 있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금 세계는 100년래 보지 못한 거대한 변화와 도전을 맞고 있다"며 "한·중·일은 더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 평화와 아시아의 성장의 선봉대이자 핵심 역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3국은)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해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각 측이 서로의 합리적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일은 이제 지리적 이웃을 넘어 마음의 이웃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국회의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올림픽 로드를 3국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자"고 했다. 그는 또 "한·중·일은 서로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라며 "남·북·미를 넘어 중·일도 적극적 중재자이자 든든한 우방국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전 일본 관방장관(중의원 의원)은 "한·중·일 GDP 합계는 전 세계 GDP의 20%로 EU(유럽연합)를 넘어서 세계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미래로 이어갈 어린이들의 교류를 강화해 가깝고도 먼 동북아 3국의 어린이들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미래로 나가도록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