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쌀 재고 130만t…대북 지원 시 30만t 정도 가능할 듯

입력 2019.05.09 13:38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이 현실화될 경우 지원 가능한 물량이 쌀 30만t 정도라는 관측이 나왔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국내 쌀 재고는 현재 130만t 정도다. 이 가운데 수입산 쌀 40만~50만t을 제외하면 국내산 쌀 재고는 80만~90만t 정도다. 국내산 쌀 재고 물량은 전국농협과 민간 창고 등에 분산 보관돼 있다.

2007년 대북 지원 당시 쌀 포대. /연합뉴스
하지만 쌀 재고 물량 전부를 북한에 지원할 수는 없다. 국내 수급 조절과 복지 정책에 사용해야 할 물량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국내용 물량을 빼면 운용 가능한 물량은 30만t 정도로 관측된다. 물론 국제기구를 통한 식량 지원이 이뤄질 경우에는 국내산 쌀 재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농림부는 북한에 식량 지원을 해도 국내 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쌀 재고가 충분한 상황에서 정부도 매년 묵은쌀을 처리하기 위해 수십만t의 쌀을 사료용으로 공급하는 중이다. 농림부는 "대북 지원이 성사된다면 재고 감소에 따른 시장 참여자의 심리적인 측면에는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실제 수급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북 식량 지원이 결정될 경우 초도 물량이 북한에 들어가기까지는 약 2개월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쌀 재고는 백미가 아닌 벼의 형태로 보관 중이다. 외부에 쌀을 보내려면 벼를 다시 가공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과거 대북 쌀 지원시 5000~2만t 규모의 선박을 이용한 점을 감안하면 30만t을 모두 보내려면 6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쌀 지원이 이뤄질 경우 포장재인 마대에 어떤 글귀가 적힐 지도 관심사다. 2007년 대북 지원 때는 '쌀' '40㎏' '대한민국'이라는 세 단어가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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