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만 낳으면 임대료 무료…충남행복주택 5000호 짓는다

입력 2019.05.08 10:59

충청남도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를 두 명 낳으면 공짜로 아파트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대책을 내놨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이하 충남행복주택) 사업 계획을 밝혔다.

충남행복주택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기존 행복주택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의 임대료로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여기에서 아이를 한 명 낳으면 임대료가 반으로 줄고, 아이를 두 명 낳으면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충남행복주택 입주 대상은 예비 신혼부부,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 청년, 저소득층 등이다.

공급 면적은 36㎡형(18평)에서 59㎡(25평형)까지로 기존 행복주택(16∼36㎡형)보다 넓다. 월 임대료는 9만~15만원이다. 보증금은 3000만~5000만원 정도다. 월 임대료의 경우 기존 행복주택 표준 임대료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충남도는 충남행복주택에 입주한 신혼부부가 자녀를 출산하면 한 명은 월 임대료를 50%로 낮춰주고, 두 명을 낳으면 전액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거주 기간은 기본 6년에서 최대 10년까지다.

행복주택 단지 내에도 물놀이 시설과 모래 놀이터, 실내 놀이방, 작은 도서관 등 아이를 기르기에 좋은 육아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앞으로 5년 동안 충남행복주택 5000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까지 일단 10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건설형 임대주택이 900호, 나머지 100호는 미분양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매입해 공급한다. 1000호 공급에 필요한 예산은 2330억원이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0.98명까지 떨어지는 등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저출산 문제에 국가의 존망이 달린 만큼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문제는 보육, 주거, 교육, 소득 등이 얽힌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로 한번에 풀긴 어려울 것"이라며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건설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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