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식량지원 빼고 FFVD는 넣고...백악관, 청와대와 미묘한 차이

입력 2019.05.08 08:40 | 수정 2019.05.08 10:13

미 백악관이 7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가 공개한 두 정상 간 대화 내용과 달리 백악관 발표에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표현이 들어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식량 제공을 지지했다'는 청와대 발표 내용은 백악관 발표에는 들어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두 정상은 북한의 최근 동향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다. 이 보도자료는 청와대 발표 후 1시간 쯤 지나서 나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상 통화 뒤 서면브리핑에서 FFVD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두 정상은 이번 발사에도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했다.

반면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청와대가 밝힌 정상 간 대화 내용 중 대북 식량 제공 관련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최근 WFP(유엔세계식량계획)·FAO(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 보고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하였다"고 했다.

청와대와 백악관 발표의 이런 차이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양국 정부 간에 북한을 바라보는 관점의 미묘한 차이를 반영한 것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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