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푸틴, 김정은에 ‘최종적·완전한 비핵화’ 촉구”

입력 2019.05.04 10:43 | 수정 2019.05.07 15:1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촉구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협의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FFVD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러 정상회담 개최 전인 지난달 18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모스크바에서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차관을 만나 "FFVD는 미국의 변하지 않는 입장이란 점을 북한에 반드시 전해달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이 내용을 전달하며 "미국은 FFVD 입장을 (끝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FFVD를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만찬장에서 건배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만찬장에서 건배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비핵화 진전 방향에 대해선 김정은이 미국에 요구해온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김정은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의 입장을 미국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 어느 정도의 배려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며 "푸틴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미국과 북한) 양측에 중간적 입장을 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는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의 전적인 지지를 원했던 김정은에게는 불만족스러운 결과일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의 대외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1시간 정도 넘게 전화통화하며 "러시아가 북한 비핵화에 압박을 가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는지에 관한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주요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성실한 (비핵화) 의무 이행과 관련, 대북 제재 압박 완화란 상응 조치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