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이어… 대북 강경파 볼턴도 이달 중 방한

입력 2019.05.03 03:29

"외교 실패 대비해 미군 훈련 중" 美는 연일 대북 강경 메시지
北은 "북남 관계 개선 바란다면 南이 보조 맞추고 진심 보여야"

존 볼턴
/EPA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존 볼턴〈사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이달 중 잇따라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북이 연일 '장외 비방전'을 펴는 상황에서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두 인사가 우리 정부에 '철저한 제재 이행' 등 긴밀한 공조를 주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비건 대표는 8~10일쯤 '한미워킹그룹'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김인철 대변인은 2일 "비건 대표의 방한 일정과 의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비건 대표의 방한에 대해 "중요한 대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NHK방송은 이날 볼턴 보좌관이 이달 28일부터 한국을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외교 당국은 이에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했으나, 대북 강경 정책의 상징인 볼턴 보좌관의 방한 형식이나 메시지에 북한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연일 대북 강경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1일(현지 시각)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청문회에서 "군사적으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배치와 작전, 전력을 변화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미군은 외교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계속해서 준비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조셉 던퍼드 미 합참의장도 한·미 연합훈련 종료 결정과 관련된 질문에 "훈련을 종료한 것이 아니라 조정한 것"이라며 "우리는 '오늘 밤 싸울(fight tonight)'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비핵화엔 단지 한 가지 진정한 접근법만 있다. 그것은 비핵화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북남 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바란다면 우리의 입장과 의지에 공감하고 보조를 맞춰야 하며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김승 전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은 "문재인 정부가 미·북 사이에 끼어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 섣불리 미·북 간 중재자를 자처한 대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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