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예비역 대장 "더럽혀진 군복의 명예… 적폐가 아닌 주류가 청산당하고 있다"

입력 2019.05.03 01:30 | 수정 2019.05.03 14:20

수뢰혐의 무죄받은 박찬주 前대장

박찬주 전 육군 대장

공관병 가혹 행위와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무죄' '무혐의' 판결을 받은 박찬주(61·사진) 전 육군 대장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적폐 청산은 적폐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주류에 대한 청산"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군복의 명예가 더럽혀진 게 가장 괴로웠다"며 "국가 권력이 '육사 죽이기'를 하면서 현역 대장인 나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과 함께 육사 37기 동기다.

박 전 대장은 지난달 29일 충남 계룡시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대장이 법에 정해진 보직을 받지 못하면 자동 전역되는데 편법으로 내 퇴역을 막았다"며 "나를 포승에 묶어 군사법원에 세운 뒤 '현역 대장도 이렇게 망신당할 수 있다'고 보여주며 군을 장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정부가 들어서고 '육사 37기는 그대로 아웃'이라는 소문이 돌며 군에 찬바람이 쌩 불었다"며 "내가 모욕을 당하고 만신창이가 되었을 때 청와대 행정관이 부른다고 육군 참모총장이 달려나가지 않았느냐"고 했다.

박 전 대장은 지난 정부에서 사드 배치 총책임자였다. 최근 뒤늦은 전역사로 화제가 된 그는 "0.01%의 위험이라도 대비하는 게 군의 역할이다. 9999일 동안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그 대비 태세가 무용한 게 아니다"라며 "정치가 군을 오합지졸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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