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광화문은 촛불 광장…한국당 천막 모든 수단 동원해 막겠다"

입력 2019.05.01 14:19 | 수정 2019.05.01 14:25

"광화문광장은 국정농단 지켜볼 수 없다는 마음으로 촛불 밝힌 곳"
"서울시 허가 없는 광장 점거는 불법…법 위에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천막 당사를 설치하려 했던 자유한국당에 대해 "서울시장이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국당이 천막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1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이)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5년 4월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머물고 있는 광장 내 비닐천막으로 들어가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조선일보DB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5년 4월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머물고 있는 광장 내 비닐천막으로 들어가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조선일보DB
박 시장은 "한국당이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며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치고 천막농성에 들어가겠다고 한다"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여야 4당의 제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명분 없고 불법적인 장외투쟁을 하고야 말겠다는 대한민국 제1야당의 행태는 참으로 유감"이라며 "지금이 국회를 버리고, 민생을 버려가며 광장에 불법천막을 칠 때인가"라고 했다. 이어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한 국민들의 요구를 억압하고, 국정농단을 야기했던 정당이 헌법수호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며 장외투쟁을 하겠다니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화문광장에 대해 "국정농단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주인 된 마음으로 촛불을 밝혔던 광장이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오랜 시간 지켜왔던 광장"이라며 "광장에 부끄러운 기억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서울시의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다. 법 위에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저는 시민들과 함께 서울시장이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라고 했다. 서울시의 불허 방침에도 한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한다면 철거하겠다는 뜻이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 이후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국민속으로! 투쟁본부'라는 이름으로 천막을 치고 원·내외 대여(對與) 투쟁을 본격화하려 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불허 방침에 계획을 수정해 다른 투쟁 방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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