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서 도로 한가운데 가장행렬의 물결이 넘실거리고 도로 곳곳에는 다양한 공간과 전시, 그리고 아트마켓이 열린다. 해마다 5월이면 대구에서 펼쳐지는 풍경이다. 대구의 대표적인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이다.

지난해 열린 컬러풀퍼레이드에 참가한 팀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대구시는 5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매일 오후 1시부터 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 사이 국채보상로에서 ‘2019대구컬러풀페스티벌’을 연다. 아시아 최장 구간의 거리퍼레이드, 거리예술제, 아트마켓, 푸드트럭, 어린이날 프로그램, 특별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국채보상로를 가득 메운다.

지난해 컬러풀페스티벌의 폐막행사로 펼쳐진 도심거리나이트 클럽 행사.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도로를 메우면서 폐막의 아쉬움을 춤과 노래로 달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이에 앞서 3일 저녁 7시에는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전야제가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

올해 컬러풀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할 가수 싸이. /대구시 제공

여기서는 8팀에 이르는 해외참가팀이 수준 높은 퍼레이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재즈 가수로 널리 알려진 BMK와 대구아카펠라연구회가 축하공연을 한다.

4일 저녁 7시에는 개막식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축제에 참가하는 출연진과 시민 수천명이 프리플래시 몹 공연, 대구를 상징하는 공중퍼포먼스, 퍼레이드카 행진 등을 하면서 화려한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5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은 컬러풀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컬러풀퍼레이드 행사가 진행된다. 서성네거리와 종각네거리 사이 2km 구간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에는 일본, 중국, 러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 7개국 16개팀 349명을 포함해 국내외 86개팀 5000여명이 참가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퍼레이드 방식을 바꾸었다. 올해는 세 곳에서 3~5분간 순차적으로 총 세 번의 공연을 하게 된다. 좀 더 오랜 시간 퍼포먼스를 관람할 수 있게된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행렬식 1회의 퍼레이드로만 실시됐다.

퍼레이드는 3개조로 나뉘어 5월4일은 일반부, 해외부, 기관·기업부의 예선 1조 퍼레이드가 오후 5시에서 6시30분까지, 예선 2조의 퍼레이드가 오후 7시에서 10시까지 각각 진행된다. 5일에는 가족·실버·다문화부, 청소년·유초등부의 예선 3조 퍼레이드와 해외초청 6팀의 퍼레이드가 오후 4시에서 7까지 진행된다.

예선을 거친 퍼레이드 참가팀은 심사에서 10개 팀이 선발되고, 이 10개 팀이 결선 퍼레이드로 최종 경쟁을 벌인다. 대상팀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져 불꽃튀는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연부문에 참가하는 해외팀의 위상은 만만치 않다. 일본의 히라기시 톈진팀은 28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삿포로 요사코이소란마쯔리’ 축제에서 최다우승인 10회 우승을 기록했다. 나머지 팀들 역시 각 국에서 널리 이름이 알려진 팀들이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행사 역시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들이다. 이 기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국채보상로 5곳에서는 52개의 전문예술단체들이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또 오후1시부터 6시까지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민주공원에서는 일반부, 청소년부, 대학생부, 다문화부 등에서 공모절차를 거친 40개 팀이 평소 갈고 닦은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인다.

이와 함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지역의 예술작가 200여명이 참가하는 아트마켓이 열린다. 축제 캐릭터, 기념품, 수공예품 등 축제를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볼거리 못지 않게 축제에서 먹거리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전국에서 모집한 49대의 푸드트럭이 출동한다. 종각네거리~공평네거리 구간에 배치된 푸드트럭은 오후1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4일 오후 4시30분부터 세곳에서 광주광역시와의 달빛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영호남의 화합과 상생의지를 담은 달빛줄다리기가 3회 실시된다. 여기에는 영호남인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축제 개막일과 폐막일에는 대구의 위상에 걸맞는 대형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축제 개막일 당일인 4일 오후 10시 도심이 거리나이트클럽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올해는 공중에 DJ박스를 설치해 새로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폐막일 당일 공연(오후 8시30분)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이자 뮤지컬의 도시인 대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뮤지컬 갈라’ 시간으로 꾸몄다. 이건명, 김소향 등 뮤지컬스타들이 출연한다.

축제의 마지막 분위기는 월드스타 싸이가 마무리 한다. 시민의 열정과 화합을 담아내기 위해 다이내믹 하고 화려한 축제를 준비했다고 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5월4일부터 5일까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공평로에서는 스크린 사격, 에어바운스 놀이기구, 체험행사 등 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어린이 체험행사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우리모습보존회가 ‘엄마, 나에게 이런 세상을 보여 주세요’라는 어린이날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는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퍼레이드 공연회수를 늘리고 관람 편의를 위해 객석도 확대설치했다"며 "대구컬러풀페스티벌에서 화려한 일상의 탈출을 경험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