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주로 40대부터 꺾여 50대에 급격히 쇠퇴한다. 신체 각 부분의 기능이 떨어져 불편한 곳이 점점 늘어간다. 이를 노화 현상이라 여기고 내버려두면 노후 삶의 질(質)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관절과 뼈의 윤활 기능이 떨어져 무릎이 뻑뻑해지고 앉았다 일어서기도 불편해진다. 눈은 시리고 침침해진다. 혈관 기능도 갈수록 떨어져 뇌졸중·심근경색·당뇨·혈압 등으로 병원을 찾는 횟수가 늘어난다.

◇관절이 뻑뻑하고 시리다면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대표적인 부위는 관절과 뼈다. 몸을 지탱하는 기능이 떨어져 골다공증 등 여러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연골의 마모가 심해지면 퇴행성관절염이 온다. 골관절염에는 N-아세틸글루코사민 섭취가 도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N-아세틸글루코사민은 관절 윤활액의 구성 물질이다. 이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관절 윤활액이 늘어나 불편함이 개선된다.

인체 내에서는 칼슘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칼슘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비타민D다. 비타민D는 혈중 칼슘과 인의 수준을 정상 범위로 조절한다. 평형을 유지하게 하고 골다공증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엉덩이·척추 등이 골절되기 쉽다. 즉 건강한 관절과 뼈를 유지하려면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뇌혈관질환과 직결되는 혈관 건강 미리 챙겨야

원활한 혈액 순환은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혈관 건강은 고령자의 주요 사망원인인 뇌혈관질환, 심장질환과도 직결된다. 혈관 건강을 미리 챙기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혈액 순환에서 유의할 것이 바로 콜레스테롤이다. 콜레스테롤에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과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이 있다. 감마리놀렌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체내에서 합성이 안 되기 때문에 따로 섭취해야 한다. 보라지 종자유는 다량의 감마리놀렌산을 함유해 혈중 HDL의 수치를 높이고 LDL의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황반변성 예방에는 '루테인'이 도움돼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눈 질병에는 백내장·녹내장·망막질환 등이 있다. 눈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이 변성되는 황반변성도 그 중 하나다. 황반색소 밀도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 황반변성의 위험인자로는 심혈관계 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이 있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베타카로틴과 루테인이 많은 과일·간·달걀노른자와 녹황색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황반색소의 밀도를 유지해 줄 수 있는 루테인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