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반쪽 의총'… 김관영 탄핵도 불발

조선일보
  • 이슬비 기자
    입력 2019.04.27 03:01

    [패스트트랙 막장]
    유승민 "안철수와 길 찾겠다"
    김관영 "숙고 시간 가질 것"

    바른미래당 내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26일 의원총회를 열어 김관영 원내대표의 불신임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었다. 참석자가 재적의원(29명)의 절반도 안 되는 9명에 그쳐 '반쪽 의총'으로 끝났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뒤 의총에 나오지 않았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국민의당계인 의원들이 동참할 것으로 보고 의총을 열어 불신임안을 의결하려 했다. 당헌·당규에는 원내대표 불신임 또는 탄핵 관련 규정이 없지만, 김 원내대표 퇴진을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바른정당계 7명, 국민의당계 2명 등 총 9명만 참석해 약 50분간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끝났다. 유의동 의원은 의총 직후 브리핑에서 "참석자들은 원내대표가 오신환·권은희 의원의 강제 사·보임에 대해 사과한 만큼 순리대로 결자해지에 나서 달라고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여야 합의문이 당에서 추인됨에 따라 합의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사개특위 두 분 의원들에 대해 사·보임 조치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누구보다 사법개혁 의지를 갖고 일해오신 두 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해명하고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가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패스트트랙을 밀어붙이기 위한 마지막 명분쌓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완전히 두 쪽으로 갈라진 바른미래당에선 '안철수·유승민 연대'가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만든 당이고, 저와 안철수 전 대표 두 사람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안 전 대표 등 모든 이가 중지를 모아 우리 당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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