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에 웜비어 몸값 200만달러 지불 안 했다”

입력 2019.04.26 21:11 | 수정 2019.04.26 21: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후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몸값 200만달러(약 23억원)를 지불했다는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웜비어를 위해 어떤 돈도 북한에 주지 않았다"며 "200만달러가 아니라 다른 어떤 금전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곳(트럼프 행정부)은 4명의 인질을 위해 18억달러(약 2조원)를 지불하고, 배신자인 보버그달 병장을 위해 테러리스트 인질 5명을 풀어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아니다"고 했다.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오른쪽)가 2016년 3월 평양재판소에서 북한 관계자들에게 끌려가는 모습.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에 송환된 후 엿새 만에 사망했다. /연합뉴스
오바마 전 행정부는 2014년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던 버그달 병장이 탈영해 탈레반 대원에게 붙잡히자 그의 석방을 위해 탈레반 포로 5명을 풀어줬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질 협상가"라고 자찬했다. 그는 "많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트럼프)는 지난 2년간 20명의 인질을 석방시켰고 어떤 돈도 지불하지 않았다"며 "미국 최고의 인질 협상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2017년 6월 13일 웜비어 석방 당시 북한이 병원 치료비 명목으로 200만달러를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청구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조셉 윤 당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이 소식이 전달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전 장관은 윤 전 수석대표에게 북한의 청구서 서류에 서명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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