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트럼프 구상’ 새 핵협정 주시…협상 뜻 있어”

입력 2019.04.26 20:15 | 수정 2019.04.26 20: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새로운 핵무기 감축 협정을 구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25일(현지 시각) 러시아 정부는 관련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세르게이 리야브코브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미국이 러·중 양국과 핵무기 협정을 추진할 것이란 미국의 언론 보도를 눈여겨 보고 있다"며 "관련 논의에 기꺼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리야브코브 차관은 또 "러시아는 모든 핵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공동 성명 체결을 위해 미국을 설득하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미 CNN은 이날 여러 명의 미국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과의 새로운 미사일 감축 협정을 맺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선DB
트럼프 대통령은 현행 협정으로는 완전히 규제하지 못하는 러시아 핵무기를 제한하고, 중국을 이 협정에 참여시켜 중국의 핵 능력을 확인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1일 미국은 1987년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공식 탈퇴했다. 러시아가 조약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INF는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현 러시아)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협정으로 사거리 500~5000㎞인 중거리 핵 미사일의 생산과 실험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의 탈퇴 선언 다음날 러시아도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월 4일 관련 대통령령에 서명해 조약 이행 중단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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