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통령 전용기 조종사 얼굴 공개 논란

조선일보
  • 윤형준 기자
    입력 2019.04.25 03:00

    文대통령, 기장 부친상 조문
    靑 페북에 조종사 3명 얼굴 보안 규정상 신분 노출 안돼

    청와대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공군 1호기 관련 사진이 '보안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순방 기간 중 부친상을 당한 공군 1호기 기장을 찾아 위로했고, 청와대는 그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대통령의 이동을 책임지는 조종사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에는 부친상을 당한 기장뿐 아니라, 부기장 등 조종사 3명의 얼굴이 담겼다. 조종석 등 보안상 민감한 부분은 흐리게 처리했지만, 조종사들 얼굴은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를 두고 대통령 전용기 승무원의 얼굴과 직책 공개가 보안상 심각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 지근 거리에 있는 승무원 얼굴이 공개돼 버리면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순방 기간 부친상을 당했는데도 끝까지 임무를 완수한 기장은 칭찬받아 마땅하나 얼굴까지 공개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지난 2017년에도 공군 1호기 내부 모습과 전용기에 파견된 대한항공 승무원, 공군 요원 등의 사진을 공개했다가 보안 유출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청와대와 군 관계자는 "공군 1호기 조종사의 대외 노출 관련 규정은 특별히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지만, 경호실은 경호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내부 규정에 따라 대통령 전용기 직원들의 얼굴·직책이 특정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같은 이유로 대통령 전용기에 파견되는 승무원 인사 발령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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