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이란 바구니에만 계란 담으면 안돼"

조선일보
입력 2019.04.24 03:01

['아산 플래넘 2019: 한국의 선택' 포럼]
스타인버그 前 미 국무부 부장관

제임스 스타인버그 前 미 국무부 부장관
제임스 스타인버그〈사진〉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3일 "남북관계 개선이 핵 문제를 전부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전 부장관은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아산플래넘 기조연설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과 어떤 합의를 하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 간 긴장 완화가 중요하지만, 한·미 간 안보관계가 이 지역에서의 안정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하며, 이를 유지하려면 (한·미 양국 간에) 군사적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스타인버그 전 부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선 데 대해 "북한은 상대방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받고, 자신들은 최소한의 양보를 하려고 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비핵화를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과정에서 광범위한 사찰과 검증이 필요하다"며 "단계별 진행에 따라 완전한 비핵화에 이르기까지 쪼개서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타인버그 전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이 함께 일하면서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지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한·일 관계 정상화를 언급했다. 또 "미국과 중국 간에 긴장이 생기고 있는데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 중요하다"며 "한국이 계란을 중국이란 바구니에만 담으면 한국이 어려워졌을 때 미국이 한국을 도와주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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