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코 안했다" 회견까지 열더니… 박유천, 마약 검사서 양성 판정

입력 2019.04.24 03:01

다리털서 검출… 경찰, 영장 신청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를 근거로 23일 박씨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박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씨에 대한 영장 신청은 지난 16일 경찰이 박씨의 자택과 차량, 신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며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지 7일 만이다. 박씨는 올해 초 필로폰을 구입해 황하나(31·구속)씨와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과거 연인 사이로, 2017년 4월 결혼까지 발표했으나 이듬해 결별했다.

박씨는 그동안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제가 마약을 생각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머리카락과 눈썹을 제외한 온몸을 제모하고 최근 자주 모발을 염색한 것으로 확인돼 증거 인멸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의 머리카락, 다리털, 소변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박씨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을 확인하고 19일 경찰에 검사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마약 의혹은 박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황하나씨의 진술로 불거졌다. 이를 근거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다수의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 박씨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마약 판매자가 주인으로 추정되는 계좌에 현금 수십만원을 입금하고, 20~30분 뒤 마약으로 보이는 물건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방범카메라 화면도 확보했다.

박씨는 지난 17일, 18일, 22일 모두 세 번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황하나의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을 뿐 마약을 구매하거나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모 논란에 대해서도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를 제모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박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수원지법에서 오는 2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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