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복당파에 '박근혜 구명' 서한…보수 통합 나서나

입력 2019.04.23 22:50 | 수정 2019.04.23 22:52

지난 1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김무성 의원이 국회 본청으로 들어가고 있다./뉴시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23일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 22명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청원에 힘을 모아달라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탈당을 주도한 김 의원이 친박계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보수 통합'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서한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처벌은 헌법적 판단 차원에서 이뤄진 탄핵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을 오랜 세월 지켜봤지만, 스스로 부정을 저지를 성품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뇌물과 직권남용 혐의는 억지스러운 데가 많고 33년이란 형량은 지나치고 가혹하다"며 "2년 이상 수감돼 있는 직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아니고, 많은 국민에게는 정치보복 행위로 이해되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처지는 형집행정지 상태인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경남지사와 비교해 봐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렇게 할 경우 국민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치유하기 더욱 힘들어진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는 단순히 한국당 차원을 넘어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되고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홍문종 의원이 요청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청원에 함께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편지를 보낸 배경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했지 사법처리를 주장한 적은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지나치고 2년이나 지난 만큼 (감옥에서) 나와야 한다고 판단해 편지를 쓰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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