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여정이 먼저… 어제 러시아 도착

조선일보
  • 노석조 기자
    입력 2019.04.23 03:01

    북러 정상회담 의제 점검차 오빠보다 먼저 블라디보스토크行
    日언론 "김정은, 회담 기간 중 러 함대 시찰하고 승선할 듯"

    김여정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사진〉 중앙위 제1부부장이 22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선발대로 먼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식통은 "김여정이 이날 아침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행(行) 비행기를 탔다"면서 "조만간 있을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의전 최종 점검을 위해 김정은보다 한발 앞서 러시아를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정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의전 책임자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경호 책임자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을 만나 이들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창선 일행은 며칠 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지난 21일 블라디보스토크 남부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 일대를 집중 점검했다. 외교 소식통은 "회담은 25일 극동연방대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정은은 이르면 22일 저녁, 늦어도 23일 전용 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출발해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은 700여㎞이지만, 북한 철로 상태가 열악해 10~15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기간 중 인근의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를 시찰하고 함선 승선·전사자 위령비 헌화식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오페라 공연장인 마린스키 극장, 세계 3위 규모인 프리모스키 아쿠아리움(수족관) 등 현지 유명 관광 시설을 찾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은 이번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하노이 회담 결렬 과정과 그 이후의 상황을 설명하며 정치·경제적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남주홍 전 국정원 1차장은 "김정은은 이번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미국에 맞서는 '북·중·러' 북방 3각 연대를 구축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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