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이슈분석]손흥민 'PFA 올해의 선수' 제외는 당연? 억울?

입력 2019.04.21 13:06

20일 맨시티전에서 활약한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선수출신 일부 전문가들이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을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선수 후보로 거론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지만, 마지막 6인에 포함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종 후보자들 면면을 보자.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구에로,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시티) 사디오 마네, 버질 반 다이크(이상 리버풀) 에당 아자르(첼시)가 PFA가 20일 발표한 2018~2019시즌 올해의 선수 최종 6인 후보에 뽑혔다. 반 다이크는 22차례 무실점 경기, 아구에로는 30골이라는 압도적 기록을 보유했다. 베르나르두는 중원에서 한 차원 높은 플레이를 구사했다. 나머지 세 자리를 차지한 선수들은 스타일이 다를 수 있어도 손흥민과 비슷한 2선 자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손흥민이 이름 올리기 위해선 이들 중 한 명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의미. 하지만 이들의 후보 선정에 이견을 달 만한 전문가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들 중 아자르를 제외한 3명은 우승 경쟁 프리미엄까지 갖췄다. 우승팀 선수들은 아무래도 주목도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근 흐름을 보면 우승팀에서 보통 2명 이상의 후보를 배출했다. 지난시즌 맨시티 소속 케빈 더 브라위너, 다비드 실바, 르로이 사네가 선정됐다. 2015~2016시즌 깜짝 우승한 레스터시티에서도 3명이 뽑혔고, 리야드 마레즈가 최종 수상했다. 비우승권팀 소속으로 최종 6인에 포함되기 위해선 압도적 퍼포먼스를 펼치거나 압도적인 스탯을 쌓아야 한다. 2014~2015시즌 필리페 쿠티뉴(당시 리버풀) 2015~2016시즌 디미트리 파예(당시 웨스트햄) 지난시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좋은 예다.
손흥민은 최근 해리 케인의 공백을 메우며 조명을 받고 있지만, 전반기만 해도 케인 중심의 팀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도 42경기에 출전 20골 7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 횟수가 마네(43경기 22골 5도움)와 27개로 같다. 하지만 손흥민과 비슷하게 빅4 경쟁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아자르(44경기 19골 12도움)에 조금 못 미친다. 리그 공격 포인트는 아자르(28개), 아구에로(27개), 스털링(26개), 마네(19개), 손흥민(18개)순이다. 손흥민이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서 펼친 '7번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을지 모르지만, 현시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선 스털링(23골 13도움)이 우위에 있다고 봐야 한다.
리그 득점랭킹 공동 1위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리그 19골 7도움)와 공동 3위 피에르 오바메양(아스널/18골 5도움)도 이번 최종후보에 이름 올리지 못했다. PFA가 6명을 맨시티, 리버풀 소속으로만 채우는 데 부담을 느껴 한 자리 정도를 비워두고, 손흥민 등 후보자들을 두고 고민하다 아자르를 최종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분명 손흥민은 6인에 들 자격을 증명했다. 하지만 아자르 역시 지난 9일 웨스트햄전에서 드러났듯 개인의 힘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의 리그 평점 순위 1위(7.79점), 손흥민은 26위(7.15점)다. 현지에선 올 시즌 올해의 선수가 반 다이크와 스털링의 2파전이라고 관측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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