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들고 美 성당 들어간 남성 체포…노트르담 화재에 경계 강화

입력 2019.04.18 17:47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뉴욕의 대표 랜드마크인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에 휘발유와 라이터 등 인화 물질을 들고 들어가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 시각) 미 CNN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의 존 밀러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후 8시쯤 성당 안으로 들어가려던 이 남성을 성당 경비원이 저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휘발유 몇 방울이 바닥에 쏟아져 성당 밖에 있던 경찰들에게 곧바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의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2019년 4월 17일 이 성당에 휘발유와 라이터 등 인화 물질을 들고 들어가려던 37세 남성이 뉴욕경찰에 체포됐다. /CNN
밀러 부국장에 따르면, 37세의 이 남성은 뉴저지 출신으로, 성당에 들어가려던 당시 휘발유 4갤런(약 15리터)과 라이터 두 개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고 있었다. 성당 측은 남성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체포 직전 자신의 차량에 기름이 떨어져 성당을 가로질러 매디슨가로 가던 중이었다고 말했지만, 경찰의 확인 결과 그의 차량에는 기름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NYPD 당국은 이 남성이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그가 테러를 시도하려던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남성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그가 범죄 혐의로 기소되면 신원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2019년 4월 17일 미국 뉴욕의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에 들어가려다 뉴욕 경찰에 체포된 37세 남성이 갖고 있던 인화성 물질들. /뉴욕경찰
이번 사건은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일어났다. 이에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주변 경찰의 경계는 한 층 강화됐다.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은 1879년 5월 문을 열었으며 뉴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해 왔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