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범, 구하라 폭행·협박 등 핵심 혐의 전면 부인…"문만 부쉈다"

입력 2019.04.18 15:32

가수 구하라(28)씨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28)씨가 재판에서 재물 손괴 혐의만 인정했다. 구씨를 폭행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구하라씨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가 지난해 10월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조선DB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18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상해, 협박, 강요,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번 사건은 최씨가 지난해 9월 13일 오전 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말다툼 도중 구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며 시작됐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같은해 8월 구씨의 의사에 반해 등과 다리 등을 촬영하고, 한 달 뒤엔 구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또 구씨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와 자신 앞에서 구씨 소속사 대표가 무릎 꿇게 하라고 구씨를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최씨는 구씨에게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 언론사에 제보하겠다"며 실제 언론사에 연락했지만, 영상 등을 전송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씨는 구씨에게 과거 함께 찍은 사적인 영상만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씨는 해당 영상을 본 뒤 엘리베이터 앞에서 최씨 앞에 무릎을 꿇고 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판에서 최씨 측은 구씨 집의 문짝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에 대해서만 인정하고 그 외의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구씨와 주변 지인 등의 진술에 대한 증거 채택을 모두 동의하지 않았다.

최씨 변호인은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에 대해서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어떠한 구체적인 해악도 고지한 바 없으며 동영상을 이유로 소속사 대표가 무릎 꿇게 강요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구씨의 의사에 반해 구씨의 신체부위를 불법촬영한 혐의에 대해서는 "사진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된 것이 아니다. 수치심을 유발할 만한 사진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상해도 방어하는 과정에서 구씨를 제압하려다 발생한 것"이라며 상해 혐의도 부인했다.

검찰 측은 구씨와 구씨의 동거인, 소속사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다음 기일에 신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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