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최종 타결을 위한 막바지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양측은 이르면 5월 말에서 6월 초에 최종 합의문에 서명하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 시각)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부터 양국을 오가며 최종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추가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르면 다음 달 말이나 6월 초 무역협상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양측이 추가적인 대면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래리 커들로(왼쪽부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대표들이 2019년 2월 21일 류허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과 백악관에서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오는 2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 그 다음 주에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을 찾는 일정이 논의되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합의에 이르면, 합의문 문구에 대한 법률 검토를 거친 뒤 이르면 미국 현충일인 5월 27일 메모리얼 데이 전후에 서명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 서명 일정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도 논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6~28일 일본을 방문한 뒤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 CNBC 방송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5월 말 방일을 주목하는 등 미·중 정상회담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6월 말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는 방안도 대안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