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격전지' PK 지원하자… 전북 "어부전"

조선일보
  • 김동하 기자
    입력 2019.04.18 01:40 | 수정 2019.04.18 03:05

    '제3금융중심지 보류'에 지역갈등
    "예산 배정 놓고 호남 홀대론… 평화당·바른미래당 불만 커져"

    민주당의 예산정책 협의 과정에선 지역 간 갈등도 터져 나오고 있다. 특정 지역에 예산이나 사업을 몰아주고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홀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PK와 호남 간 감정싸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당은 17일 전북 전주의 국민연금공단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제3 금융 중심지 사업 보류'에 대해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북을 제3 금융 중심지로 만든다는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추진됐지만, 제2 금융 중심지인 부산과 갈등을 빚었다. 정동영 대표는 "금융가에서는 이전부터 '어부전', 즉 '어차피 부산 때문에 전북은 안 된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며 "전북이 계속 따돌림당하며 짓밟히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전북이 보류된 건 안타깝지만, 제2 금융 중심지가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제3 지역까지 두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부산과 전북 간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이전을 놓고도 경쟁이 벌어졌다. 지난 2월 평화당 김광수 의원(전주갑)이 산은·수은 본점을 전북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하자, 민주당 최고위원인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은 두 은행의 부산 이전 법안으로 맞불을 놓았다.

    부산은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 대상인 금융기관 8개, 해양 관련 기관 5개 등 총 17개 기관 전부를 부산으로 이전해 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대구는 중소기업은행 이전을, 울산은 지역난방공사와 석유관리원 등 에너지 관련 기관을 보내 달라고 했다. 공공기관을 두고 지역 간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야권 관계자는 "여당이 총선을 의식해 최대 격전지인 부산·경남 등 PK에 전폭적인 지원을 밝히자 '호남 홀대론'이 번지고 있다"며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등의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