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수 PD "녹두꽃, 녹두장군 전봉준을 약간 뒤에 뒀다"

  • 뉴시스
    입력 2019.04.17 22:48

    신경수 PD
    "조정석이 '녹두꽃' 대박을 예감했다."

    SBS 새 금토극 '녹두꽃'의 신경수 PD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PD는 17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녹두꽃' 간담회에서 "조정석이 며칠 전 꿈을 꿨는데, 내가 고두심 선배와 연상연하 부부로 나왔다고 한다. 조정석이 우리집에 놀러왔을 때 나는 고두심 선배에게 혼나고 있었다. 놀러 가자고 해 연회장에 가서 신나게 놀았다고 하면서 '녹두꽃'이 잘 될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조정석은 스타같은 느낌이 전혀 없다. 너무 투박하고 소탈하면서 좌중을 들었다놨다하면서 웃음을 준다. 항상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밝은 얼굴로 나와서 큰 힘이 돼 준다. 어린 후배들에게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연기 호흡을 맞춰주면서 이끌어준다. 맏형 역할을 해줘서 좋다."'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운 이복형제 '백이강'(조정석)과 '백이현'(윤시윤)의 이야기다. 한예리(35)는 조선 최고의 대상을 꿈꾸는 여인 '송자인'을 연기한다.

    신 PD는 윤시윤(33)과 한예리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윤시윤은 깜짝 놀랐다. 철두철미하고 성실하게 준비한다. 대본이 아주 새카맣더라"면서 "그 동안 모범적인 청년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녹두꽃'을 통해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예리는 내적인 연기를 잘한다"며 "'녹두꽃'이 남성 위주의 액션 드라마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한예리는 부드러우면서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두꽃'은 동학농민운동 125주년이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뿌리깊은 나무'(2011)의 신 PD와 '정도전'(2014)의 정현민 작가가 뭉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시대를 택한 것은 2019년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겪는 분노와 좌절, 그리고 그걸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전봉준을 전면에 내세우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전봉준이 주는 역사적 아우라를 쉽사리 풀기 어려웠고, 역사 드라마처럼 흘러갈 것 같아서 다른 인물로 바꾸었다. '녹두꽃'은 한 명의 영웅,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당시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전봉준을 약간 뒤에 뒀다."

    '녹두꽃'의 고증과 관련한 고충도 털어놓았다. "100년이 조금 더 넘은 이야기라서 쉽지 않다"면서도 "작가가 굉장히 꼼꼼하고, 방대한 자료를 연구해 극본 작업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진도 어긋나지 않게끔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동학농민운동 관련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왜곡된 자료도 많다. 여러 사료 중 가장 객관적이면서 안전한 정보를 가지고 드라마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두꽃'은 '열혈사제'의 후속작이다. SBS 첫 금토극 '열혈사제'가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으며 인기몰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전작이 잘 되면 좋지만, '우리 작품이 잘 안 되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이 있다. ('열혈사제' 시청률이) 잘 나오면 안 되는데 싶다가도 떨어지면 안 되는데 싶더라. '열혈사제'가 길을 잘 열어줘서 행운이다. 시청자들이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무거운 역사 드라마라고 생각할텐데, 그런 지점은 동학농민혁명이라는 배경으로 전달이 될 것"이라며 "그 안에 놓인 형제와 가족,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말랑말랑하면서 재미도 있다. 매회 빵빵 터지는 웃음과 함께 눈물을 적시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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