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청문회, 너도 당해봐라 같았다…황교안·나경원에 섭섭"

입력 2019.04.17 17:21 | 수정 2019.04.17 17:38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취임 전 논란이 됐던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섭섭하다"고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규제자유특구제도 시행을 앞두고 14개 비수도권 광역자치단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청문회 소감을 묻자 "한국당 의원님들이 '너 그동안 우리 많이 괴롭혔지. 그러니까 한번 당해 봐라' 이런 심정으로 임하셨다고 (저는) 생각했다"며 "또 (저 역시) 그렇게 각오도 했다"고 했다.

박 장관은 "개인적으로는 제가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에게 조금 섭섭하다"면서 "왜냐하면 제가 야당 시절일 때,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때 예우는 깍듯하게 해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아프게 지적은 했지만, 예우는 깍듯하게 해 드리고 또 나 원내대표 하고는 사실 이런저런 고민도 얘기하고 그런 사이였다. 그런데 청문회 이후 아직 못 봤다"고 했다. 진행자가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로부터)축하 인사 안 왔느냐'고 질문하자 "아직 못 받았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어 "청문회 제도는 조금 수정이 필요하다"며 "지금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완전 전쟁터다. 청문회 후보자들을 이렇게 죄인처럼 대하며 시작하는 것. 그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장관님도 저격수 시절엔 총질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박 장관은 "했다. 했지만, 그래도 저희는 잘하는 분은 잘한다고 해 드렸다"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 청문회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안 되는 분은 안 된다. 그러나 잘하는 분은 잘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하며 "당신이 죽어야 우리가 산다. 이런 시각으로 청문회를 하는 것은 앞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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