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탄 피하는 모녀 찍은 김경훈 사진기자, 퓰리처상 수상

입력 2019.04.16 10:27 | 수정 2019.04.16 11:30

로이터 통신의 한국인 사진기자인 김경훈 씨가 최고 권위의 퓰리처상을 받았다. 김씨는 캐러반 사태를 취재한 로이터 통신 사진팀의 일원으로 미국 국경지대에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모녀의 사진을 찍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김경훈씨가 찍은 온두라스 모녀의 사진. /퓰리처상 홈페이지
15일(현지시각) 퓰리처상 위원회는 '브레이킹 뉴스 사진 부문(Breaking News Photography)' 수상자로 로이터 통신 사진팀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사진팀은 온두라스 등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대규모 이민자 행렬인 카라반(Caravan)을 동행 취재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민자들의 절박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줬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퓰리처상을 받은 로이터 통신 사진팀에는 한국 국적의 김경훈씨가 포함돼 있다. 김씨는 마이크 블레이크, 루시 니콜슨 등 다른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와 함께 카라반 행렬을 취재했고, 지난해 11월 미국 국경지대에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모녀의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의 엄마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그녀의 두 딸은 기저귀 차림이었다. 김씨는 이들 모녀가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장면을 포착했고, 이 사진은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카라반 입국 금지 정책에 대한 비판이 나올 때마다 이 사진이 쓰이기도 했다.

김씨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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