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김밥'에 소주, 아이언맨의 막춤… 어벤져스의 서울 나들이

조선일보
  • 황지윤 기자
    입력 2019.04.16 03:42

    '엔드 게임' 개봉 맞아 기자 간담회… 아시아 12개국 400명 취재진 몰려
    "7년간 이야기 집대성한 피날레, 182분… 화장실 갈 틈 없을걸요?"

    "놓칠 장면이 하나도 없어 화장실도 못 갈 겁니다! 러닝타임이 3시간 2분이니, 다들 물 마시지 말고 배고플 때를 대비해 간식 갖고 오세요." 오는 24일 국내 개봉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엔드 게임'의 조 루소·앤서니 루소 감독의 말에 간담회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선 영화 개봉을 맞아 아시아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와 프로듀서 트린 트랜, 조·앤서니 루소 형제 감독, 주요 출연진인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브리 라슨(캡틴 마블), 제러미 레너(호크 아이)가 모였고, 일본·홍콩·대만·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인도·뉴질랜드·호주·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11개국에서 온 외신 기자와 국내 취재진 400여 명이 몰려 간담회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 출연 배우들이 1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 팬 이벤트에서 영화 속 캐릭터의 포즈를 취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러미 레너.
    ‘어벤져스: 엔드 게임’ 출연 배우들이 1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 팬 이벤트에서 영화 속 캐릭터의 포즈를 취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러미 레너. /연합뉴스
    분위기를 가장 먼저 뜨겁게 만든 사람은 '아이언맨'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다. 국내 팬들은 그를 '로다주'라고 줄여 부른다. 갈색 수트를 빼입고 나타난 그는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를 받으며 막춤을 췄고 연신 "한국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건 다 (아이언맨을 연기한) 내 덕분"이라면서 능청을 떨었다. 그러면서도 진지한 얼굴로 "'어벤져스'는 제 인생을 바꾼 영화"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0년 동안 '마블'이라는 문화적 현상을 겪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지난달 개봉한 '캡틴 마블'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은 더 많은 여성이 앞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는 캐릭터"라고 했다.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캡틴 마블'의 주인공 캐럴 댄버스를 연기하면서 저도 더 강인해졌어요. 목소리, 자세, 생각도 바뀌었죠." '호크 아이' 역할의 제러미 레너는 "주변 사람들이 늘 어벤져스 시리즈에 관심을 보인다. 자긍심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 13일 서울 광장시장에서 ‘마약 김밥’을 먹은 뒤 인스타그램에 올린 브리 라슨의 사진.
    지난 13일 서울 광장시장에서 ‘마약 김밥’을 먹은 뒤 인스타그램에 올린 브리 라슨의 사진. /브리 라슨 인스타그램

    세 배우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곳곳에서 서울 관광을 즐기는 모습을 각자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서울 호텔방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을 올렸고, 브리 라슨은 광장시장에서 '마약 김밥'을 넙죽 받아먹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서울의 음식을 사랑한다"고 썼다. "엄청난 기세로 먹고 있다.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어보고 있다"고도 했다. 제러미 레너는 경복궁에서 벚꽃 구경을 하는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마법 같은 하루였다. 특히 소주가 최고"라고 했다. 이들 어벤져스 군단은 15일 국내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16일 출국한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은 2012년 시작된 '어벤져스' 시리즈의 이야기를 집대성한 피날레 같은 작품. 지난 7년 동안 국내에서만 28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블록버스터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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