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5일만에 돌변… 데스노트가 '예스노트' 됐다

조선일보
  • 최연진 기자
    입력 2019.04.16 03:01

    "이미선 부적격" 밝혔다가 "적격"
    일각선 "창원성산 단일화 보답", 박지원도 "주식 팔았으니 찬성"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 당일 '부적격' 의견을 밝혔던 정의당이 닷새 만인 15일 '적격'으로 태도를 바꿨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당 '데스노트'에 이름이 올랐다가 빠진 인사는 이 후보자가 처음이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 보유 과정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불법이 확인되지 않았고, 이익 충돌 문제는 대부분 해명됐다"며 "(이 후보자의) 직무 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10일 오후 논평을 내고 "이 정도 주식 투자 거래를 할 정도라면 본업에 충실할 수 없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정의당이 반대했으니 낙마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주말을 거치면서 정의당 내 기류가 바뀌었다. 정의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명백히 드러난 위법 행위가 없지 않으냐"며 "보수 야당이 의혹을 지나치게 부풀린 측면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인사는 "2차 청문 보고서 채택 시한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정의당이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후보를 단일화해 승리한 만큼, 이번엔 정의당이 민주당을 돕기로 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정의당 관계자는 "보궐선거와 인사 문제를 엮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자 임명에 부정적이었던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찬성으로 돌아섰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식 매각 약속을 지켰기 때문에 찬성"이라고 했다. 평화당 관계자는 "당은 여전히 부적격 의견이지만 유일한 인사청문 위원인 박 의원이 찬성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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