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허리살? 디스크 때문에 키운 근육

입력 2019.04.16 03:01 | 수정 2019.04.16 10:48

'부상 종합병원'서 부활한 우즈
무릎 3번, 척추 4번 수술… 걷기도 힘든 상태서 재활

타이거 우즈 부상과 수술 기록 그래픽
타이거 우즈는 지금까지 11번의 부상과 4번의 척추 수술, 3번의 무릎 수술을 받은 '부상 종합병원'이었다. 그랬던 우즈가 어떻게 부활할 수 있었을까. 여기에는 골프 선수로서 사활을 걸었던 척추 수술의 성공과 혹독한 재활 훈련이 있었다.

우즈는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2007년)과 무릎 내측측부 인대 손상 등 부상이 반복되며 하락세를 걸었다. 결정적인 부상은 2014년 척추 디스크였다. 허리 척추(요추) 5번과 골반 척추(천추) 사이 디스크 등이 튀어나와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눌렀다. 걷기도 힘들 정도가 됐던 우즈는 결국 일부 디스크를 잘라내고 신경이 눌린 자리를 터주는 감압 수술을 세 차례나 받았다.

그래도 매일 수백 번의 스윙을 반복하는 프로 골프 선수를 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우즈는 혹독한 재활 트레이닝을 받았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치의 출신인 제이에스(JS)병원 송준섭(정형외과) 원장은 "몸의 중심 코어 근육 즉 허리와 복근을 집중적으로 키워서 스윙으로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근육이 받아내도록 했다"며 "예전 척추 부상 당시와 비교해, 이번에 나온 우즈의 허리가 빵빵해 보인 것은 살이 찐 것이 아니라 복근과 허리 근육을 두툼하게 키운 탓"이라고 말했다.

골프 스윙에도 변화를 줬다. 척추 보호를 위해 엉덩이와 하체의 움직임을 억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회전시켰다. 예전에 우즈는 하체를 고정시키고 과도한 어깨 턴으로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했다. 엉덩이 회전을 억제시켰기 때문에 임팩트 시 머리가 오른발 아래쪽으로 기울었다. 이 모두 척추에 무리가 가는 스윙이다. 대한골프의학연구회 김기성 정형외과 전문의는 "현재 우즈의 스윙은 엉덩이와 하체 움직임이 원활해져서 임팩트 시 머리와 허리가 오른쪽 아래로 과도하게 기울던 모습이 사라졌다"며 "어깨 회전도 가능한 수평으로 스윙을 하여 척추 부담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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