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부부 찾기 위해 성생활 질문"…英 위장 결혼 단속반 논란

입력 2019.04.15 18:10

영국 내무부 소속 조사관들이 시민권을 취득하기 위해 가짜 결혼을 한 커플을 찾아내고자 성생활에 관한 질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 소속 위장 결혼 단속반의 어이없는 조사에 대한 증언들이 속출하고 있다. 영국에 사는 파키스탄 출신 카심과 포르투갈 출신 데버러 부부는 2016년 1월 새벽 집에서 자던 중 같은 침대를 쓰는지 확인하려는 내무부 조사관들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데버러는 "우리는 분리돼 심문받았고, 이후 카심은 우리 부부가 진짜라는 것을 내무부가 확인할 때까지 4개월간 구금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1월 취침 중 갑자기 들이닥친 내무부 직원에게 심문을 받은 카심, 데보라 부부가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 /가디언
또 다른 부부는 내무부가 그들의 결혼이 가짜인지 조사하지 않을 것이란 말까지 들었지만, 결혼식장에 조사관들이 들이닥쳤다고 주장했다. 조사관들은 이들 부부를 각자 다른 방으로 옮겨 성관계와 피임 등 성생활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최근 몇년 사이 시민권 취득 목적의 위장 결혼을 단속하기 위해 관련 법을 강화했다. 2015년 입법안에 따르면 호적 담당자는 이민자가 영국에서 결혼을 했다고 신고하면 의무적으로 내무부에 알려야하고, 내무부는 조사를 위해 최대 70일까지 이민자의 결혼을 미룰 수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호적 담당자는 내무부에 총 2868건의 잠재적 위장 결혼 의심 사례가 있다고 신고했다. 이는 2014년 2038건에 비해 40%가량 증가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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