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 벚꽃 사이 '花國열차' 찬란한 순간은 지나간다

조선일보
  • 오종찬 기자
    입력 2019.04.13 03:00

    [오종찬 기자의 Oh!컷]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제. 벚꽃 절정의 날, 군항제의 숨겨진 명소 경화역 철길을 찾았다. 2006년 이후로 폐쇄된 작은 간이역. 올해 군항제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텅 비어 있던 경화역에 폐기관차와 무궁화호 열차를 견인해 놓았다고 한다. 덕분에 벚꽃길을 배경으로 고즈넉한 기차와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열차 앞으로 길게 줄 서 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하늘에서 내려다봤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하늘을 향해 터질 듯 피어 있는 하얀 벚꽃길 사이로 놓인 열차. 눈길을 뚫고 달려가는 '설국열차'랄까.

    남쪽에서 시작된 벚꽃이 금세 서울 여의도까지 번졌다. 이 찰나의 순간을 눈에 담으려 봄꽃이 피는 곳마다 인파로 북적인다. 군항제로 들썩였던 진해에는 이미 벚꽃이 떨어져 바람에 흩날리기 시작했다. 살갗에 느껴지는 바람도 차츰 뜨겁다. 아름다운 순간은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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