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남편 "우리 부부가 주식 투기?오히려 '물린 개미'"

입력 2019.04.12 12:06 | 수정 2019.04.12 17:34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연합뉴스
과다한 주식 보유·거래 논란이 제기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49)의 남편이 12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거듭 "불법적인 주식거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기는 "물린 개미에 불과하다"고 했다. '개미'는 소액투자자를 말한다.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남기기는커녕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산 대부분을 주식으로 저축해 온 건 맞는다"면서도 "2007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투자해오고 있고 20% 이상 손실, 5억 가량 손해를 봤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기업 내부 정보 등을 이용해 투자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당시 알고 있던 투자 정보는)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들이 아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부부 합산 주식 거래 횟수가 6000여 건에 달하고, 그 중 이 후보자 명의의 거래 횟수가 약 1200건으로 확인돼 '단타 매매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지 않다. 10년치 내역을 보면 단타인지 장기 투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2017년과 2018년 OCI 관련 사건을 두 차례 수임해 내부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매해 이득을 봤다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주장에 대해 "(OCI 자회사인) 삼광글라스는 재고 자산을 회계 처리할 때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아 거래가 정지됐다"며 "그게 공시되는 순간 모든 사람이 알게 되는 것인데, 그 사람들이 저한테 그런 정보를 줄 이유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급등할 때 왜 주식을 팔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고, 전체를 다 판 것도 아니다. 상당 부분 계속 가지고 있었다"며 "오히려 나는 물린 개미"라고 했다.

아내인 이 후보자의 명의를 사용해 주식 투자를 한 데 대해서는 "재산이 전부 제 명의로 되어 있는 상황이라서 부인 명의로도 일정 부분을 해둬야겠다는 생각에 한 것"이라며 "부부간에 자산 관리를 남편이 하는 경우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오 변호사는 부부의 전 재산 42억 중 주식이 35억원을 차지하는 것과 대해서는 "그게 솔직히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부자 정보를 취득하든지, 불법적으로 거래하는 것이 문제인데, 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 페이스북.
한편 민주당 제1사무부총장인 김경협 의원은 이날 오 변호사가 '주식 투기 의혹'을 해명한 라디오 인터뷰 전문과, 오 변호사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두 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오 변호사는 이 글에서 "수상한 거래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 후보자는 주식거래를 전혀 모른다. 남편인 제게 전적으로 위임했다"고 적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카카오톡을 통해 오 변호사가 올린 해명글을 전파했다는 주장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같은 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수석이 인사검증은 하지 않고 페이스북질을 하다가 이제는 카톡질까지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조 수석은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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