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단독대화' 없었던… 文·트럼프 단독회담 29분

입력 2019.04.12 09:12 | 수정 2019.04.12 10:01

'단독 회담' 29분 가운데 트럼프·文대통령 모두 발언에 16분, 트럼프-기자단 문답에 11분, 자리 정돈에 2분 각각 소요

양 정상이 실제 '단독 대화'는 없었던 듯

미 워싱턴DC에서 11일(현지시각)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 116분간 회담을 가졌다. 이 가운데 양 정상의 '단독 회담'은 당초 15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29분간 열렸다. 시간은 다소 늘어났지만, 내용상으로는 '단독 회담'이라 하기 어려웠다. 방송 카메라에 공개된 자리에서 양 정상이 모두 발언을 나누고, 그 직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문답을 나누느라 '단독 회담'의 시간이 모두 흘러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사람만이 '단독'으로 가진 긴밀한 대화 자리는 사실상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김정숙 여사,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두 정상의 '단독 회담'은 당초 15분간 예정됐으나, 실제론 29분간 진행됐다. 29분 가운데 초반 16분은 두 정상이 모두 발언을 하고 이를 통역하는데 소요됐다.

이후 현장에 있던 미국 기자들이 질문을 시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1분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했다. 이후 기자들이 퇴장하고 자리를 정돈하는 등에 2분 가량이 소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기자 질문 가운데 대부분은 남북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뮬러 보고서'나 '위키리크스' 같은 미국 국내 문제에 관한 질문들도 있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질문에 답을 이어갔고, 양 정상간에 대화할 시간이 소진돼 버렸다.

이어서 참모들이 배석한 소규모 회담과 확대회담이 각각 28분, 59분간 진행돼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총 116분간 머리를 맞댄 셈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양 정상이 '단독'으로 만나서 긴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참모들과 회의하거나,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직전 등에 기자들과 장시간 문답하는 일이 종종 있긴 하다.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이 미국을 찾았을 때도 30분으로 예정돼 있던 단독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즉석 문답을 주고받느라 회담 시간이 다소 흘렀던 적이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문답한 단독 회담에는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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