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硏 "北노동신문, 이틀에 한번꼴로 황교안 비방"

입력 2019.04.10 11:39

자유민주연구원 분석…1월 1일~4월 8일까지 나경원 13회, 홍준표 12회 비방

북한 노동신문이 올해 들어 약 100일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45회 비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틀에 한 번 꼴로 황 대표를 비난했다는 것이다. 또 한국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댓글을 다는 북한 댓글요원들이 한국 네티즌으로 위장하기 위해 이들의 표현을 전문적으로 검증하는 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자유민주연구원 유동열 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최근 북한의 대남 정치공작 실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덕호 기자
자유민주연구원은 창립 5주년을 맞아 10일 한국당 심재철 의원실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근 북한의 대남 정치공작 실상' 정책세미나를 열고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98일간 북한 노동신문에 게재된 한국당 관련 기사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황 대표를 45회 비방한 것을 비롯해, 한국당 소속 정치인 비방 횟수는 김진태 의원 16회, 나경원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각 13회,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12회, 김성태·김무성 의원 6회, 이종명 의원 4회, 심재철 의원 3회, 정우택 의원 2회였다. 자유민주연구원 유동열 원장은 "한국당 대표, 원내대표 등 당직자와 당 대표 출마자 등에 비방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자유민주연구원은 북한은 대남선전 웹사이트를 통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국내 종북성향 매체를 통해 전파한 뒤 국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집단 탈북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 중 1명이 단식투쟁을 하다 사망했다고 보도된 사건이다. 자유민주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5월 9일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는 "남한으로 납치된 해외 식당 종업원 중 1명이 북한으로 송환을 요구하며 단식투쟁하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6일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민족통신'이란 매체가 이를 받아 "해외 식당 종업원이 단식투쟁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같은 날 국내 ‘자주시보'란 매체가 이를 받아 '단독'으로 보도했다는 것이다. 이후 보도 내용이 소셜미디어와 국내외 언론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자 정부는 '가짜뉴스'라고 확인했다.

유 원장은 "북한 통일전선부 소속 6·15 편집사와 조국통일연구원 등에서 선전선동 내용을 발굴해 생산하면, 통일선전부의 사이버 전담부서에서 직접 확산시키고 있다"며 "북한 통일전선부는 국내·외 종북세력이 운영하는 친북 웹사이트에 북한의 각종 대남선전물을 게재하며 유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근 북한의 대남 정치공작 실상' 세미나에서 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민주연구원은 북한이 사이버 댓글 공세를 통해 대남 정치선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전선부와 정찰총국에 이른바 '댓글팀'을 설치하고, 300명이 넘는 '댓글전문요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들은 국내에서 불법적으로 입수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영향력 있는 카페 등에 가입하거나, 공개 게시판과 토론방, 블로그 등에서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 원장은 "북한 댓글요원들은 작성한 댓글에 북한식 표현이 있어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최근엔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최신 한국어 말투로 바꾸어주는 전문 검증팀, 일명 ‘적구화(敵區化·이남화) 그루빠(그룹)’를 운영해 국내에서 댓글을 다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며 "이들은 한국당 주요 인사 등에 관한 악성루머를 그럴듯하게 포장해 유포하고 사회적 평판을 하락시키는 공작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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