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일부가 철도 공동조사 공개하자 "무례하다"

조선일보
  • 윤형준 기자
    입력 2019.04.10 03:21

    "염탐꾼처럼 모은 자료 우리를 비방하는 데 사용"

    북한은 9일 통일부가 최근 북한 철도 공동조사 결과를 공개한 데 대해 "초보적인 상식도 없고 예의도 모르는 무례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우리가 철도·도로 공동조사와 관련하여 남측 조사단에 온갖 편의를 보장해준 것은 북남선언을 충실히 이행하자는 것이었지 우리 지역에 들어와 염탐꾼처럼 주워모은 자료를 우리를 비방중상하는 데 이용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룡해(가운데)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황해북도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최룡해, 사리원시 협동농장 방문 - 최룡해(가운데)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황해북도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철도 조사는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통일부는 작년 8월 대북 제재 위반 논란 속에 조사를 추진하다 유엔사의 반대로 무산되자 뒤늦게 안보리에 제재 면제를 신청했다. 조사는 작년 12월에 이뤄졌고, 통일부는 지난달 말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엔 북한 철도의 노후화 실태가 상세히 담겼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통일부는 공동조사가 합의 실현을 위해 진행한 사업인가 아니면 '북의 노후하고 열악한 실태'를 여론에 공개하여 다른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것인가를 똑똑히 밝혀야 한다"며 "북남관계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는 미국에 대고 할 소리나 똑바로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북한이 11일 소집되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국가 최고직'(국무위원장)에 재추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정은은 지난달 선출된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엔 없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주석제의 재도입 가능성을 거론한다. 그러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하노이 회담 실패, 경제난 등 김정은이 처한 상황이 만만치 않다"며 "국무위원장에 재추대되는 정도가 현실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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