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육군 전투력 높인다던 신형 기관단총, 개머리판 불량

입력 2019.04.09 13:45 | 수정 2019.04.09 16:15

軍, 시범운용 중 일부 제품에서 개머리판 결합부 불량 발견
현재 300여개 시범운용…사용자 의견 수렴해 보완중

지난 1월 열린 '워리어 플랫폼' 전문가 대토론회에 전시된 K1A기관단총. 개머리판이 제대로 장착되지 않아 총기 각도가 들려있다.(빨간 선 참조)/독자 제공
육군이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 중인 ‘워리어 플랫폼' 사업에 따라 전투원들에게 지급한 신형 소총의 개머리판 부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워리어 플랫폼은 전투복과 장비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전투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육군은 워리어 플랫폼을 미사일 전력, 전략기동군, 특수임무여단, 드론봇 전투단과 함께 전투력을 획기적으로 바꿀 5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꼽고 전투복, 방탄복, 방탄모, 소총 등 33종의 신형 전투 피복과 장비를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워리어 플랫폼' 사업에 따라 새로 지급된 K1A기관단총에 부착된 개머리판이 제대로 결합되지 않는 등 불량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새로 지급된 소총에는 반동 제어력이 약한 철사형 간이 구형 개머리판 대신 신축성이 좋다고 알려진 신형 개머리판을 부착했다. 그런데 일부 개머리판이 총기에 제대로 장착되지 않고 몸체와 간격이 뜨는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불량 개머리판을 지급받은 일부 부대원은 사비(私費)를 털어 개머리판을 중고 거래 등으로 구입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개머리판은 총기 발사 시 반동을 받아내는 기능을 한다. 개머리판이 불량하면 조준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자칫 총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개머리판이 사용돼 제대로 결합되지 않아 틈이 벌어져 있는 모습./독자 제공
육군은 지난 1월 새 개머리판이 장착된 총기 성능에 대해 "육군 27사단 백호대대가 강원도 화천 자동화사격장에서 사격집중훈련을 시행한 결과 명중률이 크게 상향됐다"며 대대적인 홍보 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최근 '워리어 플랫폼'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했던 한 군 관계자는 "토론회에 전시됐던 일부 K1A 기관단총조차 이격을 없애기 위해 무리하게 결합해 개머리판이 위로 들린 모습을 봤다"고 했다.

육군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 14진을 시작으로 육군 27사단 백호대대와 특수전사령부 예하 1개 대대 등에 '워리어 플랫폼' 신형 장비를 지급했다. 오는 2020~2021년 특전사와 기계화보병사단, 특공여단, 특공연대, 수색대대 등에도 신형 총기를 보급해 2022년까지 모든 육군 부대에 적용할 계획이다. 새로 지급된 소총에는 새 개머리판과 함께 주·야간 조준경, 확대경, 표적지시기 등이 장착됐다.

육군 관계자는 "K1A 개선사업 일환으로 K1A에 신형 개머리판이 결합된 장비를 지난 11월부터 일부 인원 대상으로 시범 운용중에 있다"며 "시범운용 중 일부 제품에서 개머리판 결합부 불량과 사용자 부주의에 의한 이격 등 개선소요를 발견했다. 사용자 의견을 수렴해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00여개를 테스트중이며, 참여 업체는 총 3개"라며 "여러 회사 제품 중 성능이 가장 좋은 것을 선정하고자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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