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가 북한의 호텔 카지노에서 자사 간편 결제인 알리페이를 쓸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이라면 유엔의 대북 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크다. 알리바바는 "북한과는 어떤 상업적인 업무 제휴도 맺고 있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다.

논란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업체 '고려투어'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홍보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 글에는 '평양시에 있는 양각도국제호텔의 카지노가 최신 시설로 리모델링했고, 와이파이가 연결될 뿐만 아니라 알리페이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홍보 글은 하루 만에 수정됐다. 알리바바의 손자회사인 알리페이 측은 "인터넷에 이 글이 퍼지면서 오해의 여지가 생겼다"며 "고려투어 측에 사실관계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지역(북한)에서의 금융 거래 역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고려투어는 홍보 글에서 알리페이를 언급한 문구를 'QR코드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다'로 바꿨다.

알리페이는 4개월 전에도 이와 유사한 논란을 겪었다 . 지난해 12월 미국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북한 양각도호텔 카지노에서 알리페이와 중국 국영 신용카드사 유니온페이의 결제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알리페이 측은 북한에서 알리페이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