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투자자, '린사모' 실은 '위사모'...남편은 대만 도박계 '큰손'

입력 2019.04.03 16:06 | 수정 2019.04.03 17:46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해외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林) 사모’의 남편 신분이 대만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3일 대만 주간지 징저우칸(鏡週刊)은 그동안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린사모’의 남편이 대만 중부 타이중(台中)의 도박계 '큰손'인 위궈주(于國柱)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선 이 여성이 ‘린사모’라고 알려졌으나 사실은 ‘위(于)사모’라는 것이다.

 빅뱅의 전 멤버 승리(좌)가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최대 투자자인 대만 여성과 사진을 찍고 있다. 그녀는 ‘린(林)사모’로 알려졌으나 실제 성씨는 ‘탕(唐)’씨이며 가명을 사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넥스트 매거진 캡처
빅뱅의 전 멤버 승리(좌)가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최대 투자자인 대만 여성과 사진을 찍고 있다. 그녀는 ‘린(林)사모’로 알려졌으나 실제 성씨는 ‘탕(唐)’씨이며 가명을 사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넥스트 매거진 캡처
징저우칸에 따르면 위궈주는 지난 2005년 납치 사건의 피해자라고 한다. 당시 범인이 40억 대만달러(약 1480억원)을 요구해 대만 사회에 충격을 안긴 일의 당사자라는 것이다. 위궈주는 납치 사건 이후 신분 노출을 꺼렸으며, 그의 부인도 ‘린사모’라는 가짜 신분으로 외부 활동을 했다고 한다.

징저우칸은 "여성의 영어 이름은 ‘이주 린’(Yi-Ju Lin)인데, ‘린 타이’(Lin Tai)로 와전된 후 ‘린사모’로 불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녀의 실제 성씨는 ‘탕(唐)’씨 이지만 정확한 신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징저우칸은 위궈주가 타이중에서 도박 관련 사업체를, 중국에서 바오잉(寶盈)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퇴직 경찰들과 카지노를 열고 도박사업을 시작한 위씨는 단속을 피해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조직적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방법으로 하루 최대 4억 대만달러(약 148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쌓은 자산이 수천억 대만 달러에 달한다고 징저우칸은 전했다.

남편이 쌓은 부로 그녀는 대만 사교계의 ‘큰 손’이 됐다. '위사모'는 유명 브랜드의 VVIP 고객으로 6개월 동안 6000만 대만 달러(약 22억 1000만원)의 샤넬 제품을 구매해 파리 패션쇼에 초청받았으며, 타이중의 신광미쓰코시 백화점에서 한 시간에 700만 대만달러(약 2억 5000만원)의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패션잡지인 엘르 대만 판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이름과 신분 등은 밝히지 않은 채 '미스터리 게스트'라는 신분으로 자신의 명품 박물관 같은 전시공간을 공개했다. 이 인터뷰는 삭제된 상태이며, 징저우칸은 "위사모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위사모는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버닝썬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언급된 금액에 버닝썬에 투자한 10억을 합하면 위사모는 한국에 3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그는 관세청에 현금 반입을 신고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좌를 추적하는 등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다.린 사모는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 섬을 통째로 빌려서 진행됐던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의 생일 파티에도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린사모’가 한국의 호화주택 여럿을 사들였다는 언론보도 이후 대만에서는 그의 정체가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MBC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68층에 위치한 240억원대 펜트하우스를 구매했고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를 38억원, 한남동 더 힐을 약 40억여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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