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빗장 풀린 LPG 자동차가 성공하려면

조선일보
  • 김용현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자동차과 교수
    입력 2019.04.03 03:10

    김용현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자동차과 교수
    김용현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자동차과 교수
    LPG 자동차 빗장이 풀렸다. 이젠 누구나 살 수 있게 됐다. 미세 먼지 저감이라는 사회적 이슈가 큰 몫을 했다.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정부가 LPG 연료에 대한 세제 혜택과 충전소 지원 등을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또한 대형트럭 등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해 시장을 넓혀왔다. 이는 많은 연구를 통해 LPG 자동차의 친환경성을 검증한 결과이다. 국민이 연료의 안전성을 신뢰한 까닭에 충전소 설치에 적극 협조한 부분도 정책에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 정부와 국민의 공동 노력은 시장 확대로 연결돼 수익을 창출했고, 연구개발 투자 기회를 만들어 LPG의 치명적 단점인 낮은 출력과 연비를 향상시켰다. 여기에 따르는 시장 확대와 환경 개선은 선순환 구조화로 이어졌다.

    LPG 자동차는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 LPG 엔진은 똑같이 10만㎞를 주행했을 경우 분해했을 때 경유나 휘발유 엔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연소 찌꺼기가 가장 적다는 뜻으로 배출가스 피해도 적은 이유다. 엔진오일 교환 주기가 길어 관리 비용이 적게 든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을 그대로 사용하고 일부 부품만 교환하면 돼 제작사 입장에서도 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몇 가지 있다. 연료의 70%를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부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부족한 충전소도 문제다. 정부와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유럽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LPG 연료의 셀프 충전이 가능할 정도로 정부 규제가 완화됐다. 우리 동네에 충전소가 설치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국민의 자세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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