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의 '김원봉 토론회' "北정권 수립에 참여해도 숙청당했다면 서훈해야"

조선일보
  • 양승식 기자
    입력 2019.04.02 03:01

    국가보훈처 산하 독립기념관이 1일 개최한 '약산 김원봉의 독립운동에 대한 현재적 검토' 토론회에서 "숙청 등으로 북한 정권에서 배제된 자들은 그 나름의 (독립운동) 공적을 평가해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주대 이헌환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남한 정부라도 먼저 과감하게 월북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상훈과 보훈을 개방하게 된다면 장래에 통일 대한민국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독립운동가인 김원봉은 해방 후 북한 정권 수립 과정에 참여해 장관(국가검열상, 노동상)을 지냈다. 하지만 이후 김일성에게 숙청됐다. 정부와 여권 일각에선 북한 정부 참여자를 독립운동 서훈에서 제외한다는 그동안의 원칙을 깨고 김원봉을 서훈하자는 주장을 해왔다.

    보훈처는 당초 이번 토론회를 비공개로 진행하려다가 "김원봉 서훈 명분을 쌓기 위한 비공개 토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공개로 전환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은 "6·25 피해로부터도 아직 치유되지 않았고, 피해를 받은 분들조차 아직 유공자가 모두 되지 못한 상태인데 김원봉이 서훈된다면 이분들은 대체 누구를 위해 싸운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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