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이승현(29·예명 승리)씨의 성(性)접대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1일 "성접대가 있었다는 정황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접대 의혹과 연관된 여성 4~5명을 불러 조사했고 일부가 관련 내용을 진술했다"며 "연관된 남성 일부도 비슷한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접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추가 확인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와 동업자인 유모(34) 유리홀딩스 대표 등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클럽 '아레나'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해 왔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승리와 유씨가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씨가 운영한 클럽에 수사 정보를 알려준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경찰청 소속 윤모 총경에 대해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윤 총경은 유씨로부터 빅뱅의 콘서트 표 3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