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달째 이발 못한 MB, ‘이발 외출' 신청한다... 목사 접견도 추진

입력 2019.04.01 17:05 | 수정 2019.04.01 17:23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이발 외출’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지난달 6일 주거지와 접견 등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보석(保釋·조건부 석방)된 이후 아직까지 이발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최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이 (석방 이후) 아직도 이발을 못 했다"면서 "풀려난 지 한 달쯤 되는 구속만기일(4월 8일) 이후 이발소에 가기 위해 외출 허가(주거 및 외출 제한 일시해제)를 정식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고법 관계자는 "이발만을 이유로 외출이 허가될지는 애매모호해 보인다"며 "재판부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외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당초 이발사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불러 이발을 하려고 했지만, 접견 신청을 할 경우 이발사의 신원 등을 확인해야 하는 절차가 까다로워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자택 밖을 나서는 ‘외출 허가’ 쪽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강 변호사는 "접견을 하려면 이발사의 인적사항 등을 파악해 법원에 알려야 하는데, 어느 이발사가 (인적사항을) 알려주겠느냐"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2일 뇌물·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 받고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구치소에선 독거실에 수감돼 있었지만 이발을 할 때는 다른 재소자들과 한 방에 모여 이발했다고 한다.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교도소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 1~2주, 길어도 3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재소자들이 이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아직 머리 염색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석방된 뒤) 혼자 ‘셀프’로 염색하지 않은 이상 아직 염색은 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파란색 넥타이를 매면서 ‘패기 있는 경제대통령 후보’로 각인될 만큼 이미지 관리에 철저했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 전 대통령은 매주 일요일 예배도 혼자 드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소망교회’ 목사를 접견 신청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전 대통령은 소망교회 장로 출신으로, 2010년엔 대통령 재임 중에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직접 소망교회에 들러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재판부에서 (접견) 12시간 전까지 허가 신청을 하라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예배 전날 목사님 접견을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당초 이 전 대통령의 종교 멘토인 김장환 목사에게 예배를 부탁하려고 했는데 언론에 이미 너무 많이 알려져 소망교회 목사 중 다른 한 분에게 부탁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일 때 매주 구치소를 찾아가 예배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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