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 시대 연호 ‘레이와(令和)’

입력 2019.04.01 12:00 | 수정 2019.04.01 12:24

올해 5월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하는 나루히토(德仁·59) 일왕 시대의 연호(年號)가 ‘레이와(令和·れいわ)’로 결정됐다. 오는 4월 30일 아키히토(明仁) 현 일왕의 퇴위와 함께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끝나고 나루히토 새 일왕의 ‘레이와’ 시대가 열린다. 레이와는 질서·평화·조화를 의미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일 오전 11시 40분쯤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임시 각료회의에서 나루히토 새 일왕 시대의 연호를 레이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각료회의를 열고 새 연호를 결정하기 위한 최종 협의를 했다.

나루히토 일왕 즉위일인 5월 1일 오전 0시부터 일본 연호는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뀐다. 아키히토 현 일왕 시대를 가리키는 헤이세이는 1989년 1월 8일 이후 30년 4개월 만에 막을 내린다.

이번 연호는 일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가집 ‘만엽집(万葉集·만요슈)’에서 가져왔다. 일본 연호를 일본 고전에서 인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연호에 좋은 의미를 담기 위해 연호의 ‘출전(出典· 인용 글의 출처 서적)’을 밝히는데, 10세기부터 중국 고전에서 연호를 따왔다. 일본 고전은 한자 발음만 따온 경우가 많아 한자 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베 신조 정권의 지지 기반인 보수파를 의식해 일본 고전에서 연호를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낮 12시 기자회견을 연다. 담화문을 발표한 후 새 연호에 담긴 의미 등을 국민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2019년 4월 1일 오전 11시 40분쯤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임시 각료회의에서 나루히토 새 일왕 시대의 연호를 ‘레이와(令和·れいわ)’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사히신문
앞서 지난달 31일 아베 총리는 도쿄 우에노공원 도쿄 국립 박물관에서 일왕 즉위 30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감상한 후 취재진에게 "다양한 분의 의견을 물어 연호를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고령을 이유로 예외적으로 생전 퇴위를 결정했다. 일왕의 생전 퇴위에 따른 개원(改元·원호가 바뀐다는 뜻)은 일본 헌정 사상 처음이다. 새 일왕의 연호가 즉위에 앞서 미리 발표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헤이세이 시대 초창기부터 다음 연호를 준비해 왔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저명한 한문학자나 동양사학자 3~5명에게 연호 후보안 제출을 의뢰했다고 한다. 의뢰를 받은 학자들은 각각 후보안 몇 개와 후보안의 의미, 출처를 함께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후보안 목록을 계속 업데이트 해왔다. 후보안을 제출한 사람이 사망할 경우 그 후보안은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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